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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일지

[2022 멋쟁이사자처럼 연합해커톤] 지금 뭐해?

by 그랴 2022. 8. 23.

지난 8월 20, 21일 이틀 간 멋쟁이사자처럼 연합 해커톤을 진행했다.

무사히 잘 마무리되었고, 여러 방면으로 배운 점이 많았던 해커톤이어서 글로 적어본다.


아이디어톤

지난 5월 해커톤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이디어톤 당일에 랜덤으로 뽑은 키워드 3가지를 가지고 아이템을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우리팀은 필기구, 히어로, 군대를 뽑았는데 정말 막막했다. (내가 뽑았다... 똥손이다...) 

아이들

처음에는 우리 팀원들의 공통 관심사가 '교육'이었고 아이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 두가지에 대한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했었다. (아이들은 우리들의 '히어로' 이런 느낌..)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에 부딪혔는데, 우선 아이들은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어른들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골고루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였다. 또한 아이들은 각종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아이템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QR코드 주문 시스템

팀원분이 가져왔던 아이템. 키오스크 없이 앉은 자리에서 주문하고, 식당의 남은 자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서비스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개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네이버 주문이라는 서비스가 잘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는 이 아이템으로부터 클론코딩 이상의 무언가를 보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이에 특별함을 주고자 '비건' 이라는 특정 타겟을 설정하기로 하였고, 결제 시 포인트나 뱃지를 모아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을 추가하기로 하였다.

최종 아이템 : 지금 뭐해? 

(다들 썩 땡기지는 않았는지...) 해커톤 2일 전 회의에서 아이템을 뒤엎었다. 2분안에 사진을 답장하게 하는 비리얼과, 기록되지 않고 특별한 소수만 이용하는 클럽하우스라는 두가지 SNS를 합친 새로운 SNS를 만들기로 했다. 하루에 5명에게 요청을 보낼 수 있으며, 처음에는 이미지가 숨겨져 있다가 받은 사람도 사진을 보내야 상대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채팅을 시작할 수 있다. 

서비스 플로우


해커톤 준비

다들 쓸 줄 아는 것 써서 개발해보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함께 공부하면서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서 리액트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리액트 공부해야지 해야지 말만 하다가 진짜 써야할 때가 오니까 좀 무서워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역시 사람은 쪼달려야(?) 일이 빨리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 ㅎㅎ 덕분에 리액트 기본적인 내용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 (+ 고마워요 니꼬쌤!)


해커톤 당일

우리는 백엔드를 짜는 대신, 파이어베이스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팀원들 모두 파이어베이스가 처음이라서 해커톤 첫날은 파이어베이스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우리 서비스 자체가 여러 가지 기능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프론트 파이어베이스 뭐 이런식으로 역할을 나누기 보다는 각 기능을 가지고 나누어 개발을 진행했다. 

나는 보내고 받은 요청들의 사진을 띄우고 채팅방으로 연결해주는 페이지를 맡아서 개발했다. 우선 가장 어려웠던 점은.. 파이어베이스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가있는 사진 데이터를 받아오는 방식이었다. 구현하고 보니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었기에 방법을 몰라 많이 헤맨것 같다. 그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소모했던 부분은 사진 클릭 시 그 사진을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들의 채팅방으로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연결할 때 전해줄 정보를 가져와서 사진속에 넣어두었다가 클릭 시 해당 사진의 정보를 가지고 링크를 생성해서 넘겨주는 방식이었는데, 해커톤이 마무리되는 4시를 30분 정도 앞두고 완성했다.. 도와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ㅎㅎ.. 불러온 사진들은 가로로 스크롤해서 볼 수 있도록 캐로셀을 이용했다. 캐로셀은 이미 예쁘게 구현된 라이브러리가 많아 그 중 하나를 이용했다. (http://react-responsive-carousel.js.org/)


마무리하며

각자 맡은 기능들을 깃에 푸쉬하고 합쳐서 시연해보는 데 잘 굴러가는 서비스가 너무나도 신기했다... 

다른 조들이 하나의 서비스가 하나의 큰 기능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면, 우리 팀의 서비스는 굵직한 기능들이 각 프로세스 마다 존재해서 (우리 팀원들끼리 생각하기에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ㅎㅎ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해커톤이었다. 우선 리액트에 발을 담궈본 것, 그리고 파이어베이스라는 새로운 툴을 사용해본 것이 좋았고 팀원들이 정말 긍정적이어서 개발하는 동안에도 서로 칭찬도 많이 해주고 모르는 부분도 서로 알려주고 (나는 배운 것 같기만 하지만...) 건강한 자극을 받았다. 잠시 쉬었다가.. 재정비해서 배포까지 할 수 있을까? ㅎㅅㅎ